<앵커 멘트>
미국이 북한의 불법 자금거래에 대해 3단계 추가 금융제재에 곧 착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구체적인 안은 아인혼 특별보좌관의 방한하는 다음달초에 윤곽을 드러낼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홍기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워싱턴의 한 고위 외교 소식통은 북한에 대한 추가 금융제재가 3단계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먼저 북한의 제재 대상을 지정하고 이들과 거래하는 제3국 금융기관에 북한과의 거래를 중단하도록 협조 요청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에 응하지 않으면 마지막 단계로 미국 금융기관에 문제의 금융기관과의 거래 중단을 권고하게 됩니다.
마지막 3단계는 미국으로서도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국제 금융시장에서 미국의 위상을 감안할 때 대부분의 제3국 금융기관은 북한과의 거래를 끊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미국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녹취> 크롤리(미국무부 대변인) : "북한 기업의 해외 불법 활동과 현지 금융거래를 차단하기 위해 해당국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새로운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미국은 3단계 금융제재의 법적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대량 살상무기 확산을 막기 위한 기존의 행정명령 외에 새로운 행정명령을 이미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새 행정명령은 재래식 무기와 사치품, 마약.위폐.가짜 담배 등 북한의 불법 거래를 겨냥해 제재 대상을 지정하게 됩니다.
북한의 돈줄을 완전히 틀어막기 위한 3단계 추가 금융제재안은 아인혼 대북제재 특별보좌관이 다음달초 한국을 방문할 때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홍기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