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식량값 폭등…밥 굶는 주부들_카지노 칩은 어떻게 만들어지나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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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제 식량 가격이 폭등하면서 그 여파가 여성들에게 미치고 있습니다. 가족들을 먹이느라 밥을 굶는 여성들이 늘어나는 건데요. 사정은 빈곤국가로 갈수록 더욱 심하다고 합니다. 한재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베트남 호치민 근교에 사는 주부 보티콴씨는 늘 값싼 채소를 볶아 저녁 상에 내놓습니다. 하루 4천원 안팎의 수입으론 고기나 생선은 엄두도 못냅니다. 저녁 비용이 천 400원 정도지만 지난해에 비해 20%가 올라 이제는 먹는 양까지 줄여야 할 판입니다. 대다수 빈곤가정 주부들처럼 보티관씨도 자기몫을 자녀들에게 줄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보티관(주부) : "식료품값이 너무 많이 오르니까 먹는 양도 줄일 수 밖에 없어요." 식량값이 폭등하면서 이렇게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사는 사람의 60%가 주부들이라는게 세계식량계획의 추산입니다. <인터뷰> 엥겔 가르시아(경제학자) : "올해 말쯤엔 식량 인플레이션이 심해져 식료품비에 소득의 대부분을 지출하는 빈곤가정이 큰 고통을 겪게 될 것입니다." 국제 곡물값은 내년까지도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시카고 상품시장의 식량 선물값은 지난해에 비해 쌀,밀,옥수수 모두 급등했습니다. <인터뷰> 압둘레자 아바시안(FAO 경제학자) : "문제는 식량값 폭등이 앞으로 몇 개월 안에 획기적으로 개선될 어떤 조짐도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치솟는 식량값에 고기와 유제품은 물론이고 생선이나 설탕, 쌀, 콩도 사먹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닙니다. <인터뷰> 에블린(베네수엘라 주부) : "이전엔 적은 돈으로도 여러 가지 식품을 살 수 있었지만 지금은 같은 돈으로 절반 밖에 못사요." 서방 선진 20개국 농업장관들은 내일부터 프랑스에서 식료품값과 식량수급 안정화 방안을 놓고 머리를 맞댑니다.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지가 관심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