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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계의 인턴 공모에 지원자가 대거 몰리고 있다. 경기 침체로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인턴을 금융업계 입사의 발판으로 삼기 위한 인재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2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최근 실시한 청년 인턴 753명 공모에 7천500여 명이 응시해 10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 중 토익 점수가 900점을 넘는 지원자가 800여 명에 달했으며 공인회계사와 석사도 각각 10명과 19명에 달했다. 우리은행 직장체험 프로그램의 대상자로 선발되면 내년 1월부터 약 5주간 전국 각지에 있는 우리은행 영업점에서 인턴십을 통해 금융업에 대한 인식과 경력 형성의 기회를 얻게 된다. 한국은행이 35명의 인턴직원을 뽑기 위한 서류 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171명이 몰려 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턴 직원의 계약 기간은 내년 1월부터 10개월 동안이며 월 보수는 110만원이다. 한은은 인턴 채용 시에 장애인 할당제를 도입해 채용 규모의 10% 가량은 장애인으로 채우기로 했다. 지역본부 인턴 15명은 해당 지역 대졸 출신으로 뽑는다. 한은 관계자는 "한은에 취업을 원하거나 또는 경제학 등 전공자 가운데 구직 중인 대졸자들이 주로 응시했다"고 말했다. 대학 재학생만을 대상으로 뽑는 은행 홍보대사 자리도 경쟁이 치열하다. 국민은행이 지난 19일까지 홍보대사인 `KB 캠퍼스 스타'를 모집한 결과 100명 모집에 무려 4천311명이 원서를 내 4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홍보대사로 선발되면 은행 홍보와 상품, 서비스에 대한 아이디어 제공, 사회공헌 활동을 하게 된다. 정식 공채가 아닌 단기 인턴 과정에 우수 인력의 지원이 줄을 잇는 것은 최근 경제가 둔화하면서 취업이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은은 우리나라 취업자 수 증가인원이 작년 28만명에서 올해 14만명으로 절반으로 급감한 데 이어 내년에는 4만명으로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으며 상반기에는 취업자 수가 4만명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방학 기간에 직장생활을 미리 체험하고 금융 산업에 대한 이해를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장점도 인턴의 인기 비결로 꼽히고 있다. 국민은행 홍보대사에게는 매월 일정의 활동비가 나오며 우수 활동자에게는 장학금 지급과 해외연수 기회, 해당 은행 취업 시 우대 혜택도 제공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방학 기간에 금융업에 대한 경험을 쌓으려고 지원한 사례가 많다"며 "공채 기준에 준용해 지역별로 대상자를 선정했으며 금융업계 취업에 대한 의지와 비전에 가산점을 부여했다"고 말했다. 한편 다른 은행들도 고용창출 효과를 높이기위해 앞다퉈 인턴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인턴사원을 뽑기로 하고 채용 시기와 규모를 저울질하고 있으며 신한지주도 신한은행 등 주요 자회사에서 6개월 동안 근무할 대학생 인턴 총 82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